김호중 비판하던 전여옥, 갑자기 조국 소환한 이유

'김호중 안의 조국' 글 올리며 양측 다 비판
"김호중 구속은 당연, 다른 이들도 구속해야"

최근 대장암 말기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음주운전 뺑소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그리고 딸 조민을 함께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26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호중 안의 조국'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그동안 이슈는 김호중이더라 뺑소니에 증거인멸까지"라며 "요즘 비상식적이고 때로는 몰상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구속 기각시킨 판사들 많지만, 구속은 당연하다"고 김호중의 구속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대장암 말기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낸 전여옥 전 국회의원이 '음주운전 뺑소니'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가수 김호중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그리고 딸 조민을 함께 비판했다. [사진=아시아경제 조용준, 김현민 기자]

그는 이어 "그런데 제가 가장 놀란 것은 김호중이'‘라스트 콘서트'에서 부른 곡들"이라며, '네순 도르마'를 부르면서 '빈체로(승리하리라)'를 고음으로 뽑았단다. '승리하리라?' 무엇을 위한 승리인가. 음주운전 뺑소니 증거인멸 교사에 대한 가벼운 벌을 받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호중의 최근 행보를 보니 딱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생각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표창장에 인턴증명에, 낙제 받은 조민에게 스리쿠션 장학금, 공직에 있으면서 '사모펀드'에 돈 넣고, 오픈 북 테스트가 아닌 '가족 오픈 북 테스트'했던 그 기생충 가족인 그 조국 대표가 요즘 '승리했노라' 하며 전국을 휘젓고 다닌다. 선한 척했던 눈에 힘을 팍 주고 부릅뜨고"라고 조국 대표와 김호중을 함께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조국 대표는) 주먹 쥔 손을 흔들며 '초라한 선동'을 해댄다"며 "그리고 속으로 웃을 것이다. '저 가붕개(가재·붕어·개구리)들 내 말이면 껌뻑 죽어~'하면서"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그는 "김호중한테 '모두 같은 사람인데 힘없는 막내 매니저는 처벌받아도 되냐?'고 꾸짖었다는 판사님. 좌파 정치인들에게는 '같은 사람'이 없다"며 "내 더러운 차 티슈 닦이, 이제는 2000원으로 살 수 있는 파 한 단 흔들면 불타오르는 불쏘시개감이 있을 뿐"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끝으로 전 전 의원은 "그러면서 손가락질은 수없이 해댄다. '네가 잘못이야. 다 너 때문이야'"라며 "우리 안의 치사하고 너절하고 뻔뻔한 '조국'을 몰아내는 것은 김호중 안의 조국 대표를 몰아내는 것만큼 '중차대한 일'"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이슈&트렌드팀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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