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인민해방군, 대만 포위 훈련…'실제 전투능력 테스트할 것'

라이칭더 대만 총통 취임식이 진행된 지 사흘 만에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을 사실상 포위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23일 공식 위챗 채널을 통해 오전 7시 45분부터 이틀간 대만해협과 대만 북부, 남부, 동부 및 진먼다오, 마쭈섬 등에서 육군, 해군, 공군, 로켓군 병력을 동원해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동부전구는 이번 훈련과 관련해 대만 섬 주변에서의 공중 전투 준비 태세 점검, 전장 통제권 장악, 주요 표적에 대한 정밀 공격, 섬 주변 순찰 등에 초점을 맞춰 합동 전투와 실제 전투 능력을 시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라이 총통이 취임 연설을 통해 급진적인 대만 독립의 신호를 보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동부전구 대변인은 "이 훈련은 '독립'을 추구하는 '대만독립' 분리 세력에 대한 강력한 징계(응징)이자 외부 세력의 간섭과 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고 전했다.

대만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훈련이 지역 평화와 안정을 교란하는 도발이라며 해군, 공군, 지상군을 대기시켰다고 밝혔다.

국제부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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