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미래기업포럼]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 '수요예측·신약 개발에 AI 쓴다'

전자·유플러스·CNS·엔솔 등 주요계열사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 파일럿 투입
통신서비스·제품개발·신약개발 등 활용

LG그룹은 전자, 화학, 통신서비스 주요 계열사 TV 제품 생산, 신약 개발 실무에 AI를 투입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을 줄인다.

임우형 LG AI 연구원 상무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4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패널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는 2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아시아미래기업포럼'에서 "엑사원 유니버스, 엑사원 디스커버리 등 LLM(거대언어모델)을 계열사 제조 현장에서 활용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LG AI 연구원은 LG그룹 AI 연구·교육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LG그룹은 연구개발(R&D), 제품 판매·생산·제조 전 영역에서 AI 활용을 늘리고 있다. LG AI 연구원 초거대 언어모델 '엑사원' 3대 플랫폼인 '유니버스' '디스커버리' '아틀리에' 등을 LG전자, LG유플러스, LG CNS, LG에너지솔루션 등 주요 계열사에서 파일럿 형태로 사용하고 있다. TV 화질을 높이거나 통신 서비스 품질을 향상하는 과정에서 AI를 적극 활용한다는 이야기다.

엑사원 유니버스는 실무자들에게 회사 내 어떤 문서를 참고하면 더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고객센터 상담원이 상담 내용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엑사원 유니버스를 활용하면 고객 응대 서비스를 더 잘할 수 있게 된다. 엑사원 디스커버리는 논문, 특허 문서 등을 잘 읽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예를 들어 화학 실험 과정에서 화학 분자식과 차트, 테이블 등이 혼합된 문서에서 실험에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만 AI가 자동 추출한 뒤 이를 기반으로 가상 실험을 해주는 방식이다.

임 상무는 "소재 개발, 백신 신약개발 등에 엑사원을 도입하고 있다"며 "R&D 과정에서 시장 수요 예측을 할 때도 AI를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AI는 정형 데이터와 무정형 데이터를 모두 갖고 있는데, 이를 활용하면 시장 데이터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며 "생산량, 재고량을 얼마나 조절하면 되는지를 보다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임 상무는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시장에서 보편화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실무자 입장에서는 업무 방식을 바꿔야 하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AI 효용성이 얼마나 높은지 실무자들을 이해, 설득시키는 과정이 필수라고 했다. 임 상무는 "AI 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현업에서 AI를 활용하면 일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설득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현장 실무자와 AI 기술자 간 '원 팀'을 이뤄 AI 지식, 장단점, 필요성을 서로 이해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산업IT부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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