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기자
HK이노엔은 지난 18~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소화기질환주간(DDW 2024)에서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의 최신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진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DDW 2024에서 케이캡 관련 포스터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제공=HK이노엔]
이번 학회에서는 ▲장기 투여 후 위 생리의 변화 및 소장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케이캡의 기전인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차단제(P-CAB)와 양성자 펌프 억제제(PPI)를 비교한 비임상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PCI) 후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에서 케이캡과 PPI 제제의 상부 위장관 사건 및 심혈관 합병증 감소 효과를 비교한 연구자 주도 임상이 공개됐다. 두 연구는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 발표를 통해 최초로 공개됐다.
먼저 실험용 쥐에서 P-CAB과 PPI의 장기 투여 후 위 생리의 변화 및 소장 마이크로바이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임상 연구는 김용성 원광대 소화기질환 연구소 교수의 주도 하에 이뤄졌다. P-CAB 약물로는 케이캡과 보노프라잔 성분이, PPI 계열로는 에스오메프라졸 성분이 쓰였다. 그 결과 4주 동안 P-CAB 또는 PPI를 투여했을 때 P-CAB이 PPI보다 더 강력한 위산 억제 효과를 발휘했고, 위 배출 지연, 고가스트린혈증, 소장 내 세균 불균형은 두 그룹 간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두 번째 포스터 발표는 이진·박종하 해운대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의 공동 연구 과제가 담겼다.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 후 항혈소판제를 투여 받는 허혈성 심장질환(IDH) 환자에서 케이캡 또는 PPI를 병용할 경우 상부 위장관 사건 및 심혈관 합병증 발생을 비교한 후향적 연구다. 케이캡은 치료 가이드라인에서 투여를 권고하는 PPI와 유사한 연구 결과를 나타냈다. 회사 측은 "케이캡이 항혈소판제 치료와 연관된 위장관 합병증 관리 시 PPI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며 "특히 이번 연구는 기존 소화기질환뿐만 아니라 순환기질환에서 병용요법을 통해 케이캡의 치료 영역을 넓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올해 DDW 2024에서 글로벌 P-CAB 시장에서 국산 신약의 가치를 널리 알렸다"며 "케이캡은 국내 P-CAB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품목으로서 지속해서 차별화 연구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다방면으로 치료 영역을 넓히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넘버원(No.1) P-CAB’의 입지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