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보하루천자]서울서도, 어린이도 다 같이 '제주올레'

제주올레, 서울숲 걷기학교 인기
어린이 대상 제주올레 걷기 축제도

걷기 좋은 5월을 맞아 제주올레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고 있다. 서울에서 운영하는 걷기 학교에 참가자들이 몰리고 있고, 올해 처음 열린 어린이 대상 걷기 축제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주올레의 찾아가는 걷기 학교 '지금 올레?'는 올해 3월부터 서울숲 일대에서 진행 중이다. 제주올레는 이를 위해 지난 2월 서울 성수동 서울숲에 서울센터를 마련했다. 이곳에서 매월 1회, 둘째 주 목요일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강연과 걷기로 구성돼 있다.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과 안은주 대표 등의 특강을 듣고 서울숲 4∼5㎞를 걷는다.

이 프로그램은 수도권은 물론 부산, 광주, 강원도 등에서도 참가자가 올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3월 첫 행사는 정원 30명이었지만 일주일 만에 마감돼 45명으로 늘렸다. 이어 4월 70명, 이달 9일 52명 등 세 차례 행사에 총 167명이 참가했다. 영화배우 류승룡도 프로그램에 참여해 참가자들에게 자신의 올레길 이야기를 전하고 함께 걷는 시간을 가졌다. 제주올레는 서울숲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제주올레에는 장소는 물론 노소를 가리지 않고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1일 개최된 '제1회 2024 펠롱펠롱 제주올레 어린이 걷기 축제'가 대표적이다. 제주올레 6코스 자구리공원에서 구두미포구까지 약 4㎞ 구간에서 진행된 이번 걷기 축제에는 어린이 270명과 보호자 277명이 참여했다.

어린이들 참가자들은 걷는 도중에 시민북카페 소라의성에서 자연의 소리를 듣고 어린이들이 직접 지은 동시 전시도 관람했다. 컬러랩제주의 컬러헌팅, 서귀포시문화도시센터가 준비한 소원집줄 및 은하수별자리, 일본에서 온 쿠파상의 비눗방울 퍼포먼스, 제주올레 아카데미 총동문회가 준비한 줄넘기와 림보게임 등도 체험했다.

참여자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축제 이후 보호자 104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5점 만점에 4.64점을 받았다. 안은주 제주올레 대표는 "2007년 제주올레길이 생긴 이후 가장 많은 어린이가 올레길을 걸었다"며 "미래 주역이 될 아이들에게 올레길의 가치와 철학을 전하고 100년 뒤에도 사랑받고 기억되는 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중기벤처부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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