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취재본부 김건완기자
전북특별자치도경찰청(청장 임병숙)은 긴박한 신고상황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고자, 도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공동현관 신속 출입 시스템 'Pol-Pass(폴 패스)'를 다음 달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도 경찰청 등에 따르면 공동현관 출입 지연으로 인해 골든 타임을 놓치는 상황과 그로 인한 2차 피해를 예방하고자 지난해부터 현장 조사를 시작으로 대책을 마련, 폴 패스를 추진했다. 지난 한 해 기준 도내 공동주택은 1682단지 45만965세대로, 아파트 관련 112신고는 연 2만8000여 건에 이른다. 공동주택 내 범죄와 이슈가 끊임없이 늘어난 추세다.
Pol-Pass(폴 패스)는 RFID 기술을 접목한 스티커형 태그나 신용카드형 RF카드 하나로 지역 관서 내 아파트 공동현관을 신속하게 출입하도록 구축한 시스템으로, 현장 출입에 불필요한 소요 시간 감축으로 경찰의 현장 대응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 무선인식)란 반도체 칩이 내장된 태그·라벨·카드 등의 저장된 데이터를 무선주파수를 이용, 비접촉으로 읽어내는 인식 시스템이다.
전북경찰은 지난 5월 초부터 전주시 덕진구 관내 11개 단지 아파트를 대상으로 시범 운용 중이다. 비슷한 시기에 시행한 타청 사례와 비교해 저비용으로 휴대성과 보안성 등이 높다는 평가다.
시범지역 파출소 한 경찰관은 "아파트에서 자살소동이 있었는데, 공동현관 출입이 지연돼 일촉즉발 상황에서 아찔했다"면서 "이런 시스템이 마련된다면, 경찰관도 주민도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지역 주민도 "경찰관들이 1분 1초라도 빨리 도움을 주면 그것만으로도 안심이 돼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Pol-Pass(폴 패스)는 6월 중 전북 도내 전체 아파트에도 확대 시행하고, 7월부터는 원룸과 다세대 주택, 오피스텔 등 범죄 취약지에도 점차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전북경찰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민의 든든한 경찰이 되고자 주민 편에서 끊임없이 노력하고 문제점 등은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