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기자
"206호 고객님,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수건 2장 더 갖다주세요."
"요청이 완료됐습니다."
인공지능(AI)이 호텔 직원의 업무를 대신해주는 시대가 온다. 호텔 맞춤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가 출시되기 때문이다. 호텔 객실에서 프론트로 전화해 요청사항을 이야기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AI 챗봇 개발기업 로즈골드는 생성형 AI 기반 호텔 맞춤 AI 챗봇 서비스 'RG-1' 출시 준비를 마쳤다고 21일 밝혔다.
RG-1은 호텔 내부 데이터와 외부의 대형언어모델(LLM)을 결합한 챗봇이다. 기존에 프론트 데스크와 컨시어지가 담당하던 업무를 자동으로 처리하는 역할을 한다.
RG-1은 24시간 고객의 요청을 자동으로 접수해 해당 부서로 실시간 전달한다. 업무 배정과 진행 상황 모니터링까지 AI가 자동화해 수행한다. 96개 언어를 지원해 외국인들은 본인의 언어로 요청할 수 있다. 프론트 업무 간소화로 기존 직원은 고객 대면 응대에 더 집중하게 되고 서비스의 질의 향상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사용자의 기호와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해, 마치 인간과의 대화처럼 친밀감과 신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게 로즈골드 측의 설명이다. 사용자는 "근처에 가족끼리 갈만한 관광지는 어디인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관광지를 추천해줘" 등의 질문을 AI 챗봇에게 던지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
김연수 로즈골드 대표는 "RG-1은 마치 고급 소믈리에처럼 인간적인 요소를 지니고 있다"며 "호텔 운영의 효율성과 고객 만족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