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취재본부 조충현기자
동아대학교 한국어문학과(학과장 정규식)는 최근 ‘제3회 살내(矢川) 최낙복 장학금 수여식’을 가졌다고 17일 전했다.
살내 장학금은 최낙복 한국어문학과 명예교수가 2021년 기부한 학과 발전기금 1억원으로 조성한 것으로 ‘살내’는 고향인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따온 최 교수의 호다.
지난 14일 동아대 승학캠퍼스 인문과학대학에서 열린 장학금 수여식에는 최낙복 명예교수와 정규식 학과장, 박수천·김영선·권명아·이국환·허정 교수, 장학생 등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어문학과 장세윤(4), 정유진(3), 이다현(2), 전누리(2), 전효인(1), 하태웅(1) 등 학생 6명이 총 5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
최 명예교수는 장학금 수여식에서 “조금씩 종잣돈을 모아 후학들에게 도움이 되고 더 나은 환경에서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발전기금을 기부했다”며 “학생들에게도 검소한 생활과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이 확산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학생들은 “학과에서 수여하는 뜻깊은 장학금을 받을 수 있어 기쁘고 소중한 장학금을 받을 수 있도록 발전기금을 기부해주신 최낙복 명예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입을 모았다.
최 교수는 모교 동아대에서 석당학술원장 등을 역임하고 후학을 양성하다 2013년 정년으로 퇴임했다. 현재 한글학회 평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30여년간 ‘주시경 문법의 연구’ 등 저서 7권과 논문 50여편을 쓰며 개화기 한국어 문법연구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2016년 한글학회 ‘주시경 학술상’을, 한글과 한국어 발전에 헌신한 공으로 2021년 제575돌 한글날 기념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