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숙기자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시설이 들어섰다.
인천시는 8일 서구 원창동 SK E&S에서 유정복 시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정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장, 장용호 SK 대표, 추형욱 SK E&S 대표, 수소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액화수소 생산시설인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을 열었다.
2021년 5월 첫 삽을 뜬 액화수소플랜트는 30여 개월간의 공사와 시운전을 마치고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해 전국에 공급을 시작한다.
인천 액화수소 플랜트 전경 [사진 제공=SK E&S]
수도권 지역은 이전까지 석유화학단지, 제철단지 등에서 생산된 부생수소나 도시가스를 개질한 기체수소를 공급받아 왔으며, 생산이나 운송에 문제가 발생하면 수소 수급의 차질로 이어졌다.
액화수소플랜트에서 만들어지는 액화수소는 기체수소를 ?253℃의 극저온상태로 냉각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캐나다·프랑스 등 전 세계 9개 국가에서만 생산하는 첨단 기술이다. 기체수소 대비 부피를 800분의 1로 줄일 수 있어 운송 효율도 10배 이상 높은 장점이 있다.
서구 액화수소플랜트는 하루 90t, 연간 3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하는 규모로, 이는 수소버스 약 5000대를 1년간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인천을 비롯한 전국에 가장 빠르게 대규모로 경제적인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날 준공식에선 수소유통 전담기관인 한국석유관리원과 국내 액화수소생산 기업인 IGE(SK E&S 자회사), 효성하이드로젠, 하이창원이 '액화수소 수급 협력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안정적인 생산과 공급을 약속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액화수소플랜트 등 유리한 수소생산 기반을 바탕으로 수소 대중교통 체계 조성, 수소 앵커기업 유치, 소재·부품·장비 기업 육성 등 수소경제 생태계 조성을 위한 지원과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일 인천 서구 원창동 SK E&S에서 유정복 인천시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수소관련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식이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인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