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 논란 카카오 CTO, 재직 중 카뱅 주식 안 판다

카카오, 준신위에 개선안 제출
신규 경영진 검증 절차 강화

카카오가 경영진 검증 절차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식 '먹튀' 논란을 산 정규돈 카카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재직 기간 카카오뱅크 주식을 처분하지 않고 보유하기로 했다.

25일 카카오에 따르면 회사는 전날 외부 감시기구인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에 이 같은 내용의 개선안을 제출했다.

준신위는 지난달 카카오에 신규 경영진 선임 논란과 관련해 개선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정 CTO가 카카오뱅크 상장 직후 대규모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행사로 먹튀 논란을 사면서다.

정 CTO는 카카오뱅크 CTO를 맡았을 당시 카카오뱅크 상장 후 3거래일 만에 보유주식 11만7234주 중 10만6000주(주당 6만2336원)를 매도해 66억원가량의 매도 수익을 거뒀다. 2주 후에는 나머지 주식 1만1234주(주당 9만1636원)를 매도해 10억여원을 손에 쥐었다.

카카오는 개선안에 기존보다 검증 절차를 강화한 경영진 선임 회의체를 새로 만들고 후보자 명단 구성부터 인사 검증단계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과정을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개선안을 수용했다. 준신위는 "카카오의 개선 의지와 노력을 존중해 강화된 검증 체계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힘을 모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IT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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