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해영특파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가 올해 1분기 예상을 넘어서는 실적 발표에도 부진한 실적 전망으로 시간외거래에서 10% 넘게 급락하고 있다.
24일(현지시간) 메타는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64억6000만달러, 순이익은 같은 기간 117% 증가한 12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주당순이익(EPS)은 4.71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앞서 LSEG는 메타의 매출이 361억6000만달러, EPS가 4.32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향후 실적 전망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면서 성장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메타는 2분기 매출이 365억~390억달러로 중간값 기준 1년 전보다 18% 늘어난 377억50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는데, 이는 전문가 전망치 평균(383억달러)을 밑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메타가 인공지능(AI) 투자를 위해 자본지출을 늘린다고 밝힌 점도 투심을 위축시키고 있다.
메타는 이날 "인공지능(AI) 로드맵 지원을 위한 인프라 투자를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자본 지출은 350억~400억달러로, 기존 추정치인 300억~370억달러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메타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52% 내린 뒤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후 시간외거래에서 11.25% 급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