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나리인턴기자
국내 한 유튜버가 턱걸이 기네스 세계 기록 도전에 나섰으나 일본 도전자의 기록 경신 사실을 늦게 알게 돼 실패했다. 이 유튜버는 계속해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오요한씨는 지난 1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어마무시 오요한'을 통해 최근 '24시간 턱걸이' 기네스 세계 기록 등재에 도전했다가 아쉽게 실패한 사연을 털어놨다. '24시간 턱걸이'는 말 그대로 24시간 동안 턱걸이를 최대한 많이 하면 되는 부문이다. 중간중간 휴식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다.
오씨는 지난달 16일 기네스 세계 기록에 도전했다. 종전 '24시간 턱걸이' 기네스 최고 기록 보유자는 호주 출신인 게리 로이드의 8600개로, 오씨가 8601개 이상만 해내면 되는 상황이었다. 오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도전 상황을 공유했다. 지인이 함께 자리한 현장에서 그는 23시간 12분 만에 턱걸이 8600개를 돌파, 총 8707개 기록을 달성했다. 정확한 기록을 위해 계수기가 동원됐고, 이 모든 과정은 생중계로 투명하게 공개됐다.
하지만 오씨는 기네스 세계 기록 경신에 실패했다. 지난 2월 23일 일본의 아다치 겐타가 8940개로 세계 기록을 경신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공식적으로 기록이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걸린 탓에, 오씨가 뒤늦게 이 결과를 알게 돼 기록 경신에 실패한 것이다. 겐타의 기네스 기록에 대한 공식 보도자료는 지난 11일 나왔다. 오씨는 해당 소식을 접하고 "조금 많이 혼란스럽고 당황스러웠다"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오씨는 의도치 않게 '24시간 턱걸이 한일전'이 된 상황에서, 턱걸이 기네스 세계 기록 도전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영상에서 "어쩌다 보니까 한일전 느낌으로 가게 됐는데 (세계 기록을) 다시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번엔 24시간 동안 쉬는 시간 없이 어마무시하게 한번 도전해보려고 한다. 목표 개수 없이, 할 수 있을 만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또 오씨는 "다시 도전하지 않으면 (응원해주신) 분들에게도 죄송할 것 같고, 나 스스로도 포기한 게 될 것 같아서 더 힘들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며 오는 9~10월께 재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재도전 과정 역시 유튜브 채널 등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오씨는 제707특수임무단 출신 예비역 대위로, 지난해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3'에 출연했다. 오씨의 도전 과정은 이달 초 SBS 프로그램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 소개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