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尹,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정면 돌파해야'

"국민이 체감하도록 국정 기조 변화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제 정식 기자회견을 해야 할 때"라며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곤란한 질문에도 정면 돌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23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할 경우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채상병·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 곤란한 질문이 집중적으로 나와도 정면 돌파하는 것이 맞나'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며 "솔직한 것이 제일 효과적이고 국민들 마음에 다가설 수 있는 방법"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국회의원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윤 대통령은 전날 비서실장 인선안을 취재진 앞에서 직접 발표했다.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 형식으로 질문을 받은 것은 지난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 문답) 중단 이후 1년5개월 만이다. 이에 안 의원은 "기자회견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오랜만에 기자들의 질문에 진솔하게 답을 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이제 정식 기자회견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의 소회나 잘못했던 점들에 대한 자기반성의 말씀을 하시고, 앞으로는 국정을 어떤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청사진도 내놓으셔야 한다"며 "현재의 민생문제를 어떻게 풀 것인지, 또 미래비전을 제시해서 국민들께 희망을 주는 것 등 그게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 아니겠나"라고 짚었다.

윤 대통령이 최근 참모진에게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서는 "처음에는 이해가 가지 않았다"며 "대통령은 원래 정치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제는 야당과도 협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정치를 한번 제대로 해보겠다는 의미로 보이는데, 이런 것들을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국정 기조의 변화로 이어지면 좋겠다"며 "전날 약식으로 기자들의 질문을 직접 받고 답한 것이 하나의 시작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기획취재부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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