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틱톡 금지 검토…'국산 플랫폼 이용 증가 기대'

"러시아 틱톡 가입자 70% 여전히 이용"
"습관적으로 동영상 보는 사람 많아"

러시아 매체 타스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을 차단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 통신·정보기술·매스컴 감독청(로스콤나드조르)은 틱톡을 전면 차단해 달라는 'SNS·메신저 전문사용자 협회'의 요청에 따라 다음달 8일까지 이를 검토하기로 했다.

구독자 수 10만명 이상 SNS 이용자가 모인 이 협회는 틱톡을 차단하면 러시아 SNS 이용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협회는 "러시아 틱톡 가입자의 70%가 여전히 틱톡을 이용하고 있다"며 "습관적으로 동영상을 보거나 동영상이 얼마나 오래됐는지를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틱톡을 차단하면 VK비디오, 야피, 젠 등 러시아 동영상 플랫폼 이용자를 3000만명까지 늘릴 수 있으며 전문 SNS 사용자는 국내 플랫폼에서 더 많은 구독자를 확보할 수 있어 수익 창출 기회가 많아진다"고 밝혔다.

틱톡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이후인 2022년 3월 러시아 사용자의 새 동영상 게시를 차단한 상태다. 또 러시아 사용자가 외국 사용자의 게시물을 볼 수 없도록 했다. 이같은 금지 조치는 러시아가 러시아군 관련 가짜뉴스 유포를 금지하고 이를 어기면 처벌하는 법을 도입하면서 시행됐다. 때문에 현재 러시아의 틱톡 사용자는 2년여 전에 올라온 동영상만 볼 수 있지만, 댓글을 남길 수는 있다.

기획취재부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