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협옹주 화장품 등 '원조 K뷰티' 세계에 알린다

코스맥스, 국립고궁박물관 등과 업무협약
화장품 연구 연장… 인력 양성·해외 진출 교류

한국전통문화대학교와 국립고궁박물관은 16일 코스맥스와 전통 화장품 연구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지난 협업 성과를 바탕으로 전통 화장품 연구는 물론 해외 시장 진출, 교육·홍보 교류 등을 함께 추진한다.

세 기관은 앞서 화협옹주 묘에서 출토한 유물을 분석하고 관련 문헌을 조사해 미안고와 연지고를 출시했다. 전통 재료 성분을 복원하고 인제 적용시험을 거쳐 현대식으로 제작한 화장품이다. 조선 시대 왕실 화장품 용기인 청화백자를 바탕으로 화장품 용기도 공동 개발했다.

화협옹주(1733~1752)는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이다. 스무 살에 홍역에 걸려 사망했다. 묘에서는 생전 사용한 화장도구와 화장품 아홉 건이 출토됐다. 당시 화장 문화를 추정하는 근거로, 미안고와 연지고 개발의 밑바탕이 됐다.

세 기관은 봄 궁중문화축전이 열리는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덕수궁 돈덕전에서 화협옹주 화장품을 전시하고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강경환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은 “내부에 관련 교육과정을 신설하고 학술행사를 열어 전통 화장품의 세계화와 전문인력 양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정용재 국립고궁박물관장은 “문화유산 콘텐츠를 활용한 우수사례가 되도록 전문 인력과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이날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전통 화장품 문화 계승과 발전에 힘써달라며 한국전통문화대학교에 발전기금 5000만 원을 기탁했다.

문화스포츠팀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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