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권해영특파원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지수(PPI)가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3월 PPI는 전년 대비 2.1%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2.2%)는 하회했으나 전월(1.6%) 대비 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것은 물론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가격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료품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인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 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2.4% 올랐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0.2%, 2.3%로 전년 대비 상승률은 전망치를 웃돌았다.
PPI 지표에 따르면 서비스 비용이 석 달 연속 증가했다. 인플레이션 고착화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도매물가인 PPI는 시차를 두고 소매물가인 CPI에 영향을 준다. 전날 발표된 CPI에 이어 PPI까지 강세를 나타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이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무게가 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