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64% '무전공 선발' 공감…'이과생 유리' 분석도

종로학원, 지난 7~8일 수험생
1104명 대상 설문조사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크게 확대되는 무전공 선발에 대해 수험생 10명 중 6명은 필요성을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전공 선발이 본격 도입되면 정시 및 수시에서 '이과 학생'이 합격에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종로학원은 지난 7~8일 2025학년도 대입 준비 수험생 1104명을 대상으로 무전공 선발과 관련해 설문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발표했다.

지난해 12월11일 서울 동작구 숭실대학교 한경직기념관에서 열린 '2024 대입 정시모집 대비 학생-학부모 대상 대입 설명회'에 참가한 수험생 및 학부모가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조사 결과 수험생 64.5%는 대학 전공을 정하지 않고 모집하는 무전공 선발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 중 10.1%는 '매우 필요하다', 54.4%는 '필요하다'고 답했고, '불필요하다'는 의견은 35.5%였다.

학생들이 무전공 선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는 '대학에서 여러 경험 후 전공을 결정할 수 있어서'(37.7%)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반면, 불필요하다고 보는 이유로는 '문·이과 구분은 필요하고, 전공별 기초소양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31.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문·이과별로는 문과 학생이 무전공 선발 선호도가 높았다. 문과 학생의 74.2%가 무전공 선발이 필요하다고 답해 이과 학생(57.7%)보다 많았다. 무전공 선발 방식에 대해서는 문·이과 계열 내에서 뽑아야 한다는 응답이 75.7%로 높게 나타났고, 계열 구분 없이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은 24.3%였다.

무전공 입학을 통해 다른 계열을 전공하고자 하는 선호도는 문과에서 더 높았다. 문과생 중에서는 이과 계열 선호가 21.3%였지만, 이과 계열 학생 중에서는 문과 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4.2%로 낮게 나타났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무전공 선발이 도입될 경우 이과 학생이 수시와 정시 모두 유리할 수 있다고 봤다. 임 대표는 "정시에서는 통합수능에서 수학 표준점수가 높게 나오는 이과 학생이 유리할 수 있다"며 "수시에서도 일선 고교에서 이과 쏠림이 심한 상황으로, 내신 고득점 학생도 이과생이 문과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회부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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