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현기자
오픈마켓에서 우리가 팔고 싶은 제품의 시장 규모는 어느 정도일까. 경쟁 제품은 무엇일까. 눈에 확 띄어야 하는데 우리 제품을 가장 잘 설명하면서도 소비자의 마음을 파고들 수 있는 문구는 뭘까. 스토어링크는 e커머스에서 물건을 파는 소상공인이라면 누구나 할 법한 이런 고민을 해결한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통해서다. 스토어링크의 누적 데이터 분석 건수는 3000억 건 이상이며, 이제 이를 바탕으로 생성형 AI가 원하는 답을 내놓는다.
15일 정용은 스토어링크 대표는 "종합 이커머스 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으로서 변화무쌍한 시장에 대응이 가능한 유연하고도 확실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의 표준을 새롭게 제시하기 위해 AI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토어링크는 이커머스 최적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으로 정 대표가 2020년 창업했다. 광범위한 이커머스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오픈마켓 비즈니스 전 과정에서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국내 30여 개 오픈마켓 데이터를 일평균 2억 건 이상 분석할 뿐만 아니라 아마존, 큐텐, 라쿠텐, 라자다 등 글로벌 이커머스에서도 데이터를 수집·분석해 정확도 높은 마케팅 예측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누적 고객사는 대기업부터 소상공인까지 1만3500여곳이 넘는다.
스토어링크는 e커머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고객사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개발해왔다. 최근 생성형 AI를 접목해 새롭게 선보인 서비스 ‘링크AI’가 대표적이다. 링크AI는 스토어링크의 플랫폼에 탑재된 챗GPT 기반 챗봇이다. 기존 기능인 경쟁 현황 및 시장규모 분석에 더해 생성형 AI를 활용해 상품 등록과 마케팅 페이지 제작 과정을 자동화했다.
먼저 AI를 통해 오픈마켓 운용 전략과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제공한다. 요청 키워드와 관련된 시장의 규모 및 경쟁 환경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고객에게 최적화된 마케팅 문구도 추천해 준다. 링크AI는 이커머스 채널의 전반을 분석해 상품을 소개하는 문구, 주요 소구점 등을 이용자들의 요청 사항에 맞춰 제시한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지닌 특이점은 물론,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핵심적인 요인들을 종합해 한 문장으로 표현하는 캐치프레이즈도 만든다. 이를 브랜드 홍보에 활용하면 제품 상세 페이지 제작에 투입되는 리소스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스토어링크는 단기간 내 생성형 AI 기능을 플랫폼에 탑재했다. 링크AI 개발에는 채 1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그동안 꾸준히 데이터 및 개발 분야 전문성을 강화하며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R&D) 역량을 유지해온 결과다. 정 대표는 “생성형 AI를 통한 자동화가 이뤄지는 추세에 발맞춰 솔루션의 편의성을 제고하는 것을 넘어, 다각도의 데이터 인사이트를 보다 쉽고 빠르게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과 동반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기술 기반의 기능 및 서비스를 지속 출시해 업무 효율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