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기자
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의 개별 악재성 이슈와 일부 경기지표 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하면서, 6일 코스피도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04.64포인트(1.04%) 하락한 3만8585.19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52.3포인트(1.02%) 떨어진 5078.65, 나스닥지수는 267.92포인트(1.65%) 내린 1만5939.59로 장을 종료했다.
한지영·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을 앞둔 경계심리 유입, 애플, 테슬라 중국 내 판매량 감소 등 개별기업 악재가 하방 압력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애플, 테슬라 등 시장 내 주요 기업들의 개별 악재성 이슈와 일부 경기지표 둔화 우려를 반영하며 하락했다"고 말했다.
애플은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작년 19%에서 15.4%로 하락하고, 순위도 2위에서 4위로 하락했다는 소식에 2.84% 떨어졌다. 테슬라도 전날 중국 공장 출하량 감소 소식에 독일 공장 가동 중단 보도가 이어져 3.93% 하락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넷플릭스도 각각 2.96%, 2.81% 떨어졌다. 다만 엔비디아는 상승 반전에 성공하며 독보적 모습을 보였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 상장지수펀드(ETF)는 1.97% 하락했고, MSCI 신흥지수 ETF는 0.89% 떨어졌다. 유렉스(Eurex) 코스피200 선물은 0.96% 떨어졌다. 이에 코스피는 1% 내외 하락 출발할 전망이다.
한지영·김지현 연구원은 "나스닥, 비트코인 등 주요 위험자산군의 가격 조정, 미국 1월 공급자관리협회(ISM)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PMI) 부진, 파월 의장의 하원 발언 경계심리 등이 약세 압력을 가할 것"이라며 "업종 측면에서도 애플과 테슬라 등이 약세였다는 점은 전날 낙폭이 컸던 국내 관련 주들의 '저가매수냐 추가매도냐'의 대치 국면을 유발해 장중 수급 변동성을 확대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334.2원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보합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