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병선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신동욱 전 TV조선 앵커를 서울 서초구을에 별다른 경선을 치르지 않는 단수공천을 결정하면서 현역인 박성중 의원은 다른 수도권 험지에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해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의원은 영등포구갑, 수도권 재배치 요청을 받은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서울 강서구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5일 오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제16차 회의 및 추가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신 전 앵커는 양지로 분류되는 서울 서초구을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충남 아산시갑에는 김영석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단수공천됐다.
서초구을의 현역 의원인 박 의원은 수도권 험지로 재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서초구을에 신 전 앵커를 단수공천하면서 박 의원에게 어려운 지역에 출마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아무래도 수도권 격전지로 갈 것"이라며 "그렇게 해주는 것 자체가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사법리스크에 걸려 있는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 전 장관은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활동을 방해한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항소심에서 검찰은 징역형을 구형했다. 장 사무총장은 "그 부분에 대해 변호사들이 판결문을 충분히 검토했다"며 "공천을 해도 문제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전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 의원은 영등포구갑, 박 전 장관은 서울 강서구을에 전략공천을 받았다.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공천 과정에서 하위 20% 통보를 받고 탈당을 결정했다. 박 전 장관은 서울 영등포구을 출마를 도전했지만,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달라는 당의 요청을 받고 경선을 포기했다.
부산 서·동구에서는 곽규택 변호사와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영풍 전 KBS 기자 등이 경선에 나선다. 경기 포천시·가평군에서는 권신일 전 대통령인수위 기획위원, 김성기 전 가평군수, 김용태 전 최고위원, 김용호 변호사, 허청회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4자 경선을 치른다. 김의승 전 서울시 행정1부시장, 김형동 의원은 경북 안동시·예천군에서, 강명구 전 대통령실 비서관과 김영식 의원, 최우영 전 경북 경제특별보좌관, 허성우 전 대통령실 국민제안비서관은 경북 구미시을에서 경선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