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요즘 행복하시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일 쿠팡플레이 'SNL코리아'에 출연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토사구팽을 경고했다.
'팽 당할 수도 있는 그분께 드리는 영상 편지'를 요청받은 이 대표는 "요즘 행복하시죠. 그 자리 앉아있던 사람 참 많았다. 나를 포함해서. 그다음까지 잘한다는 의미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왕관의 무게만큼 느끼게 되실 것이다. 굿럭"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SNL 출연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12월,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두 차례 '주 기자가 간다' 코너에 출연했다.
이번 출연에서 이 대표는 '안철수 김기현 이준석 한동훈에서 연상되는 사자성어'를 묻는 말에 "토사구팽"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분이 살아남을 것 같냐'라는 질문에 "결과 안 좋으면 뭐처럼 버려지겠죠"라고 했다. 한 비대위원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자기 당 대표가 차은우보다 잘생겼다고 한 사람과 30분 동안 눈을 맞으며 기다리다가 폴더인사한 사람 중 누가 더 아부꾼이냐'는 질문에 "후자"라고 답했다. 한 비대위원장이 김건희 여사 명품백과 관련해 용산과 갈등을 빚은 후 눈발이 날리는 화재 현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인사하고 화해하는 과정을 언급하며 비판한 것이다.
이어 "한쪽도, 다른 한쪽도 대장인데 굽힌 거다. 그러면 상하관계가 조직 사이에 생긴다. 그건 경솔하다"며 대통령실과 여당의 관계 설정 문제를 지적했다.
2월9일로 돌아가면 새로운미래의 이낙연 대표와 다시 손을 잡겠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살았어야 할 운명인데, 너무 성급하게 문서에 도장을 찍었다"고 답했다.
한편, 이 대표는 4·10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총선에서 미래가 가득한 경기도 화성 동탄2신도시, 화성을에 도전한다"고 말했다. 경기 화성은 개혁신당 동료 의원들과의 '반도체 벨트' 공동 전선 구축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