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선진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1일(현지시간) 모의 화성에서 1년간 거주할 화성인을 모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류의 화성 탐사와 거주 등 연구를 위한 취지에서다.
이번에 선발되는 인원은 화성 거주 모의실험을 하는 아날로그 임무 '차피'(CHAPEA·Crew Health and Performance Exploration Analog) 2차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차피는 우주 환경과 비슷한 장소에서 수행하는 현장 실험이다. 지난해 6월부터 진행 중인 1차에 이어 내년 봄에 시작된다. '듄 알파'라고 불리는 모의 화성 거주지에서 생활한다. 미국 텍사스 휴스턴에 있는 NASA 존슨우주센터에 3D 프린트로 구축됐으며 우주인 전용 숙소 등 생활 공간이 있다.
참가자들은 농작물 재배, 연구, 운동을 하며, 로봇 작동, 모의 우주 유영 등의 임무도 수행한다. 임무 기간의 신체와 건강 관련 자료도 제공해야 한다. 또 화성에서 실제로 맞닥뜨릴 수 있는 문제 상황도 주어진다. 장비 고장, 통신 지연, 환경 스트레스 요인, 제한된 자원 등이 대표적이다.
지원자격은 건강한 30~55세 미국 시민권자이면서 비흡연자다. 동승 우주인이나 우주비행 관제 센터와 효율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영어 구사에도 문제가 없어야 한다. 또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의 석사 또는 의학 등 관련된 학위도 필요하다. 자신의 연구 분야에서 2년의 전문 경력이나 제트기 조종사로서 최소 1000시간 이상 비행 경력이 있어야 한다. 우주비행사 신체 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다.
모집 기한은 4월2일까지다. 최종 후보자들은 장기간 고립된 임무에 정신적·신체적으로 적합한지 확인하기 위해 의학, 심리, 정신 의학적 테스트를 거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