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민기자
최영찬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7일 한미·한일 관계에 대해 각각 '대통령이 바뀌어도 의회는 그대로' '한일 관계는 이제 복원이 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며 확고한 신뢰 관계를 내비쳤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방송된 KBS와의 신년 특별대담에서 한미·한일 관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대답했다.
윤 대통령은 우선 앵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재선한다면 어떻게 대비할 것이냐'고 묻자 "동맹국의 선거 결과를 예측하거나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작년에 왔던 미 상원 의원단이 '대통령이 바뀌어도 의회는 그대로'라는 의미 있는 얘기를 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한미관계는 동맹을 더 강화하고, 업그레이드하느냐 아니냐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한일 관계 복원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배상 판결은 더 이상 논란이 필요 없는 사법부 최종심에 나온 판결이기 때문에 문제는 (한일관계를) 앞으로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이다"라며 "강제 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이 앞으로 어떻게 선고되는지와 상관없이 한일관계는 이제 복원이 됐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인이 상호 교류를 통해 사업적 시너지를 키우기 위해 굉장히 노력해 왔고 양국이 정치적 관계가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한일관계를 정상화하고 다시 종전과 같은 우호협력국가로 복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한일관계 개선 취지도 재차 역설했다.
미국 대통령의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지난해 8월 가진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구축된 '한미일 3각 공조'에 대해서도 "3국이 세계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 리더십을 발휘하자는 것이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관계가) 업그레이드될수록 중국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는 지적에 "중국이나 우리나 대외관계의 철학과 기조가 같다"며 우려할 것이 아니라고 언급했다.
또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인도네시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2022년) 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회담을 했고 작년 G20 정상회의가 열린 인도에서는 리창 (중국) 총리와 양자 회담(을 했다)"면서 "두 분 다 다자주의 존중을 얘기했고 저 역시 자유무역주의 존중한다고 했다"고 답했다.
이어 "자유무역주의, 다자주의는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의 바탕 위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한중관계에서 중요시하는 상호존중,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 공동의 번영과 전부 토대를 같이 하는 것이라서 우리 대한민국과 중국 간 기본적인 국정 기조와 대외관계 기조는 다르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