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연기자
생성 인공지능(AI) 챗 GPT 개발사 오픈AI가 미국 의회와 첨단 반도체 공장 설립에 대해 논의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팹'이라 불리는 첨단 반도체 제조 공장을 어디에 어떻게 설립할지 미 의회와 논의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첨단 반도체는 챗 GPT 같은 생성 AI를 훈련하는 데 필수다. 올트먼 CEO는 AI가 세계 경제 판도를 바꿀 것이며, 첨단 반도체 공급량을 늘리면 미국의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WP는 보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공장 건설에 필요한 비용을 확보하기 위해 전 세계 투자자를 상대로 수십억~수조달러를 모을 계획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오픈AI가 새로운 공장을 짓는 방안과 TSMC 같은 기존 반도체 제조 업체와 협업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트먼 CEO는 그간 전 세계 첨단 반도체 생산량이 AI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고 WP는 전했다. 현재 AI 훈련에 쓰이는 첨단 반도체는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독점하고 있다. 올트먼은 앞으로 첨단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직접 생산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주요 외신은 올트먼 CEO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자들을 만나 AI 용 반도체 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자금 조달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트먼 CEO는 오는 26일 한국에 방문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 등과 비공개 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