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하기자
인천시 시내버스에서 예리한 눈썰미로 위급 상황에 빠진 승객에게 도움을 건넨 여성 승객의 정체가 화제다. 9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출근길 버스 안 하나 된 시민 영웅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인천 연수구의 시내버스에서 발생한 일이다.
사진출처=경찰청 유튜브
영상 속 여성 승객 한 명이 자신의 대각선 방향에 앉아 있던 남성을 유심히 바라보다 깜짝 놀라 남성에게 다가간다. 남성의 상태를 살피며 말을 걸던 여성은 남성이 점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상태가 심각해지자 119에 전화를 걸어 “응급 환자가 있다. 호흡도 불안정하다”고 신고했다. 여성은 남성이 가진 소지품을 확인해 급성 협심증 약통을 발견했고, 곧바로 구급대에 병력을 알렸다.
사진출처=경찰청 유튜브
이 여성은 버스를 타고 지구대에 출근 중이던 경찰관이었다. 이 여성 경찰관 도움으로 남성은 구급대원들에게 인계돼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치료받았다. 해당 버스 기사도 남성의 위급 사항을 알아차린 후 차를 멈춰 구급 대원에게 위치를 공유하는 등 구조에 적극적으로 협조했다. 다른 승객들도 구급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 남성에게 호흡을 유도하는 등 응급조치에 나섰다.
경찰청은 “응급환자를 한눈에 알아보고 대처한 경찰관,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선 시민들, 일상 속 영웅들이 있기에 오늘도 우리는 안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