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없는 천사의 희망 편지

저금통엔 동전 25만6170원, 현금 10만원 든 편지 두고 간 천사 누구?

춥고 깜깜했던 지난 18일 새벽 광진구(구청장 김경호) 중곡3동 주민센터 앞에 남몰래 두고 간 저금통과 편지 한 통이 따스함을 밝혔다.

두툼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저금통엔 동전 25만6170원이 가득했다. 기부자가 한두 푼 아끼며 모았을 후원금과 정성 들여 쓴 편지를 전해 감동을 준 순간이었다. 편지 봉투에는 현금 10만 원도 같이 담겨 있었다.

편지 속 필자는 자신을 ‘중곡동에 살았던 주민’이라 소개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웃과의 소중한 추억 덕분에 하루하루 버티며 반지하를 떠날 수 있었다는 소회를 전했다.

또, “비록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어려운 처지에도 열심히 살아가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달받은 기부금은 취약계층의 생활 안정을 위해 쓰일 계획이다.

지자체팀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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