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창업 7개월만에 4000억가치 평가 '대박'

스탠퍼드대 박사 과정 중국계 여성 2명 창업
3D 동영상·애니·영화 등 생성 편집

한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이 창립한 지 7개월 만에 4000억원에 가까운 기업 가치를 평가받으며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실리콘밸리에 있는 AI 스타트업 피카(Pika)는 최근 5500만 달러(716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피카랩스 공동 창업자 데미 궈 <br /> 사진=데미 궈 X 계정 캡처

이번 펀딩은 실리콘밸리 대표 벤처캐피털(VC) 중 하나인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가 주도했다.

여기에는 지식 공유 플랫폼 쿼라(Quora) 창업자이자 오픈AI 이사인 애덤 디엔젤로와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깃허브(GitHub) 전 최고경영자(CEO) 넷 프리드먼, 기피(Giphy) 공동창업자 알렉스 정 등이 참여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피카랩스는 이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할 당시 2억달러(2억6000만달러)∼3억달러(3억9000만달러)의 가치를 평가받았다.

피카로 만들어진 영상 [사진출처=피카 X 계정 캡처]

피카랩스는 지난달 29일 AI 동영상 생성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앱) '피카 1.0'을 출시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3D 동영상, 애니메이션, 영화 등을 생성하고 편집할 수 있다.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사실적인 영상 품질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피카 1.0'의 사용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문구를 입력하면 몇 초 만에 3D 애니메이션을 뚝딱 만들어준다. 사용자가 직접 영상 종류를 선택할 수 있고, 길이도 조정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동영상 요소를 수정하거나, 교체할 수도 있다.

[사진출처=피카 인스타그램 캡처]

런웨이(Runway), 스테이블리티 AI(Stability AI) 등 생성 AI 플랫폼과 경쟁하지만, 기존 동영상의 길이를 늘일 수 있고 '애니메이션'과 같은 다양한 스타일로 변환할 수도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까지 피카의 서비스 이용자 수는 60만명 수준이다. 매주 약 100만개 영상 콘텐츠가 생성된다.

피카는 1995년생 미국 스탠퍼드대 AI 연구소 박사 과정을 밟던 중국계 데미 궈(25)와 첸린 멍(27)이 공동 창업했다.

궈는 스탠퍼드대에서 공부하기 전 메타의 AI 연구 부서에서 엔지니어로 일했으며, 멍은 생성형 AI 관련된 논문을 포함해 다수의 AI 연구 논문을 집필했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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