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윤주기자
14일 한국 증시는 성장주와 대형주 모두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에는 금리를 3차례 인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의 기자회견도 비둘기(통화완화 선호)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미국 증시가 상승 마감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512.30(1.4%) 오른 3만7090.24에 거래를 마치며 사상 처음으로 3만7000선을 돌파했다. S&P500지수는 63.39포인트(1.37%) 높은 4707.09를 기록했다. S&P500이 4700선을 넘어선 것은 올해 1월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00.57포인트(1.38%) 상승한 1만4733.9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Fed는 올해 마지막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기준금리를 현재의 5.25∼5.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 9월과 11월에 이어 세 번째 연속 동결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사였던 내년 말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0.65∼0.90%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예상했다. 이는 당초 예상했던 두 번이 아닌 세 번 인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이었던 12월 FOMC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코스피는 11월 말경 중장기 추세선인 200일선을 돌파한 이후 안착에 성공했지만, 그 다음 저항선이자 장기 추세선인 200주선(2600포인트)으로는 진입하지 못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Fed의 정책 불확실성에 코스피가 박스권에 갇혔던 상황이나, 12월 FOMC 내용을 고려하면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박스권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