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수기자
리보핵산(RNA) 치료제 원료업체 파미셀이 올해 화재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했으나 내년부터 다시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IR협의회가 최근 발간한 파미셀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파미셀은 올해 초 뉴클레오시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여파로 올해 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할 전망이다. 뉴클레오시드 공장 화재 영향으로 고마진 제품인 뉴클레오시드 매출이 줄어든 데다 제조원가가 상승했다.
올해 매출액 610억원, 영업이익 2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늘어나지만 이익은 75.3% 줄어든 규모다.
이달미 한국IR협의회 연구원은 "내년부터 뉴클레오시드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하면서 올해 인식하지 못했던 매출이 정상화될 것"이며 "mPEG는 추가 설비를 바탕으로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급성 심근경색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와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간경변 줄기세포 치료제인 셀그램-LC를 비롯한 다양한 임상 파이프라인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두번째 줄기세포 치료제를 상용화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파미셀 매출액 대부분을 차지하는 바이오케미컬 사업부는 RNA 치료제의 기초 원료인 뉴클레오시드와 mPEG를 생산하고 있다. 연평균 17.6%에 달하는 RNA 치료제 시장의 빠른 성장에 힘입어 현금창출원(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
바이오메디컬 사업부는 줄기세포 치료제인 하티셀그램-AMI과 줄기세포 화장품으로 구성된다.
이 연구원은 "파미셀 주가가 과거 코로나19 수혜로 비정상적인 주가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수혜가 사라지면서 시장대비 더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라고 판단다.
파미셀 관계자는 "케미컬 사업부의 뉴클레오시드가 사용될 의약품인 이메텔스타트의 최대 연간 매출액 추정치는 15억달러에 달한다"며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으로 평가받고 있어 성공적으로 상업화한다면 뉴클레오시드의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