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서울아레나 착공식 연기 요청…'비용 재산정 후 진행'

카카오가 오는 14일 개최하기로 했던 서울아레나 착공식 연기를 요청했다. 비용 재산정 및 이사회 의결을 거친 후 진행할 방침이다.

11일 카카오는 "서울시에 정밀한 검토와 이사회 의결 이후로 착공식을 연기할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서울아레나는 2027년까지 도봉구 창동역 인근에 총 1만8269석 규모의 K-팝 전용 공연장을 민간투자방식으로 짓는 복합문화시설 프로젝트다. 카카오가 지분 98%를 출자한 자회사 '서울아레나'가 사업시행자로 선정됐고 카카오는 준공 후 30년간 시설 운영·관리를 맡기로 했다. 당초 지난해 착공 예정이었으나 카카오 측의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생기며 미뤄졌다가 지난달 30일 건립 공사를 시작했다.

카카오가 착공식을 연기하는 이유는 건립 관련 예상 비용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카카오 측은 "이 프로젝트에 대한 카카오의 의지는 변함이 없으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착공식 연기로 서울시와 도봉구, 그리고 K팝과 공연을 사랑하는 많은 시민분들에게 우려와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서울아레나 사업을 둘러싸고 카카오 내부에선 비리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김정호 카카오 경영지원총괄이 해당 사업의 공사 업체 선정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수의계약을 몰아줬다며 의혹을 제기해 내홍이 불거졌고 현재 내부 감사가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서울아레나와카카오 측에 향후 사업 추진계획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산업IT부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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