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은모기자
신세계그룹의 벤처캐피탈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이 560억원 규모의 ‘신세계-KDBC아뜰리에투자조합’을 결성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시그나이트파트너스가 현재까지 결성한 펀드 중 최대 규모로,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이 공동업무집행조합원(CO-GP)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출자자로는 우리은행, 서울시, 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SSG닷컴 등이 참여한다.
아뜰리에투자조합은 업계 최초의 패션뷰티 전용 펀드로 패션, 뷰티, 테크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도와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K-브랜드의 글로벌 성장을 가능하게 만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을 보유한 테크 기업에도 투자하며 산업 전반의 성장 과정에 참여, 투자 기업의 가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K-패션 및 뷰티 브랜드가 증가하고, 브랜드 지적재산권(IP) 사업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분야로 떠오른 것이 이번 펀드 결성의 계기가 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와 산은캐피탈은 아뜰리에투자조합의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산업 분야별로 투자 전략을 세분화했다. 뷰티에서는 K-뷰티의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필러, 스킨부스터, 미용 레이저장비 등 메디컬 등급의 제품을 개발하는 기업과 기능성 뷰티 디바이스 기업, 뷰티테크 및 원료 개발사 등에 투자한다.
패션에서는 시장규모가 크고 성장률이 높은 카테고리 내에서 강점을 가진 브랜드와 자신만의 기술을 보유한 패션테크 기업 등에 투자한다. 디지털 테크 분야에서는 이커머스 및 데이터분석, 자동화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뷰티 및 패션산업의 밸류체인을 효율화할 수 있는 기업, 수출입 업무 디지털 전환 및 자동화 관련 비즈니스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공동GP 산은캐피탈은 1984년부터 벤처투자업무를 시작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로 오랜 투자경험과 다양한 금융상품을 바탕으로 혁신 벤처·스타트업 육성에 선도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번 아뜰리에투자조합 결성을 통해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서 패션, 뷰티를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산업까지 투자영역을 넓히게 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신세계그룹이 2020년 7월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신세계인터내셔날이 50%, 신세계백화점이 30%, 센트럴시티가 20%를 출자했다.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상생하고 발전하는 산업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고 국내외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설립됐다. 시그나이트파트너스는 아뜰리에투자조합을 포함 총 6개 펀드를 결성해 2000억원 이상 자금을 운용하며,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