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이스라엘군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배했다면서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하마스가 군사작전 중단을 위반하고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포했다"며 "IDF는 가자지구 하마스 테러 조직에 대해 다시 전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시작된 양측의 임시 휴전 이후 만 7일 만이며, 전쟁 발발 55일 만이다. 앞서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명을 교환하고 가자지구에 연료를 포함한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는 조건으로 24일부터 나흘간 일시 휴전에 들어갔으며 28일과 30일 두차례에 걸쳐 각각 이틀, 하루씩 휴전을 연장했다.
지난 엿새간의 휴전이 만료되는 이 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를 앞두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세 번째로 휴전이 하루 연장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기한이 만료된 지 수 분이 지나지 않아 이스라엘은 전투 재개를 발표했다.
실제로 하마스는 휴전 종료를 전후해 이스라엘 공격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스라엘 공영 방송 칸(Kan)에 따르면 가자지구 접경 인근 이스라엘 지역에서 일시 휴전 종료를 불과 한 시간 여 앞두고 로켓 경보 사이렌이 울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접경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는 등 대응에 나섰다.
IDF는 가자지구에서 날아온 발사체를 방공망이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또 전투가 출격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목표물을 상대로 폭격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요 외신과 팔레스타인 매체들은 IDF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북부를 공습, 총성과 폭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며 연기가 피어오르는 사진과 영상을 전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가자지구 북부뿐만 아니라 남부 칸 유니스와 이집트 접경 라파 지역까지 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휴전 이래 하마스는 105명의 인질을 석방했으며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240명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지난 10월 7일 이스라엘을 공습하면서 가자지구로 납치해간 인질은 240여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