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선희기자
최근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미국 증시가 차익실현 매물에 소폭 하락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56.68포인트(0.16%) 하락한 3만5333.47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91포인트(0.20%) 떨어진 4550.43, 나스닥지수는 9.83포인트(0.07%) 하락한 1만4241.02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미국 최대 쇼핑 대목인 '사이버 먼데이'에 강한 소비가 예상된다는 전망에도 하락 마감했다.
사이버 먼데이는 미국의 추수감사절(11월 네 번째 목요일) 다음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 이후 돌아오는 월요일을 의미한다. 올해 블랙 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만큼 사이버 먼데이 매출도 역대급 수준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소비가 강하게 뒷받침되면서 연말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도 완화되는 분위기다. 관련해 아마존(0.67%), 쇼피파이(4.89%), 엣시(2.97%) 등 이커머스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의 주택 지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계절 조정치)는 전월 대비 5.6% 감소한 연율 67만9000채를 기록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4.5% 감소'보다 큰 감소폭이다. 신규 주택 판매 중간 가격은 40만9300달러로 전달(41만8800달러)보다 소폭 하락했다.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주택 수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국내 증시는 0.2~0.4% 강보합세 출발이 예상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최근 5거래일째 2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기술적 저항과 추가 모멘텀 부재에 따른 눈치보기가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 국채수익률 하락과 달러 약세 영향으로 외국인 수급 유입 환경은 개선됐으나, 중국 부동산 부실 이슈와 홍콩 단기자금시장 조달금리 급등 등 역내 이슈는 조심스러운 부분"이라며 "다만 글로벌 연말 소비 호조에 대한 기대는 하방 지지 요인이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