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역세권 단지 1순위 경쟁률, 비역세권 대비 약 4배↑

수도권 역세권 단지 1순위 경쟁률 39.06대 1기록

수도권 역세권 단지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이 비역세권 단지의 경쟁률보다 약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역세권 단지는 주변에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는데다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도 커 실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청약통장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 역세권/비역세권 단지 1순위 경쟁률. (제공=한국부동산원 청약홈)

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올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3일 기준)를 분석한 결과 올해 수도권에서는 총 106개 단지, 3만3151세대가 청약통장을 썼으며 이 중 역세권(반경 500m 이내 또는도보 10분 거리,네이버 지도 기준,예정역 포함)38개 단지, 6837세대를 분양했다. 비역세권 단지는 68개, 총 2만6314세대가 공급됐다. 통상 역세권은 네이버 지도 기준 반경 500m 이내 또는 도보 10분 거리에 있거나 예정역 포함된 권역을 말한다.

역세권과 비역세권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을 비교한 결과 차이는 상당히 크게 나타났다. 올해 역세권 단지의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39.06대 1을 기록한 반면, 비역세권 단지는 9.8대1을 기록해 약 4배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역세권 단지가 청약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한 이유로는 수요자들이 주택 결정 시 교통 편리성을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역세권 단지는 희소성이 높으며 향후 집값 시세차익에 있어 비역세권 단지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다는 점도 인기의 비결로 꼽힌다.

실제 올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서 발표한 ‘부동산 트렌드 2023 살고 싶은 주택’ 설문 조사(1304명 대상)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향후 주택 결정 시 입지적 고려 요인(9개 항목 중 3개 선택)에 대한 질문에 △교통 편리성(64%), △생활편의, 상업시설 접근 편리성(60%), △직장과의 거리·직주근접성(47%), △개발·투자가치, 지역 호재(31%) 등의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하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는 역세권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건설은 이달 경기도 부천시 소사본동 일원에서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6개 동, 전용면적59~132㎡, 총 983가구로 구성된다. 단지 인근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 1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소사역에서 걸리는 시간은 김포공항 10분대, 마곡 20분대, 여의도 30분대, 광화문·강남 40분대 등이어서 서울 출퇴근 수요자들에게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이달 의정부시 금오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금오 더퍼스트'를 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11개 동, 전용면적 36~84㎡ 총 8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그중 408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 반경 1km 내에 홈플러스 의정부점, 금오신곡동 중심상권 등이 있다.

DL건설은 이달 'e편한세상제물포역 파크메종'을 이달 분양 예정이다.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숭의동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9층, 6개 동, 전용면적59~84㎡, 총 736가구 중 449가구가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1호선 제물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수봉공원과 수봉산이 가깝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다만 입지 차이에 따라 비역세권 단지임에도 최근 양호한 청약 성적을 거둔 단지가 있어 수요자들의 '옥석 가리기'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건설부동산부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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