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이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올해보다 감축된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 교사 교육활동 보호, AI(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 도입 등 주요 사업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일 서울시의회에 내년도 예산 편성안을 제출했다. 내년도 본예산의 규모는 올해 본예산 대비 13.4%(1조7310억원) 감소한 11조1605억원이다. 이중 핵심 투자 분야로는 ▲교육활동 보호 및 지원(83억원) ▲미래교육기반 구축(3884억원) ▲기초학력 내실화(310억원) ▲안전한 학교환경 조성(7045억원)을 선정했다.
특히 교육활동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주요 사업으로는 11개 교육지원청에 교권 전담 변호사 배치(9억3000만원), 교육지원청 교권보호운영위원회 운영(6억원), 1교 1변호사 제도 도입(33억6000만원), 녹음가능전화 시스템 구축(13억원) 등이 편성됐다. 또 행동중재전문관 확대 배치 및 운영(4억7000만원), 서울긍정적행동지원(서울PBS) 운영(5억1000만원), 전문상담인력 미배치된 과대 초교 상담인력 인건비 1억7000만원, 교원안심보험 대상 범위 확대·교원안심공제회비 10억원 등이 배분됐다.
2025년 AI 디지털 교과서 활용의 전면 도입에 대비한 예산도 편성됐다. 주요 사업으로는 디지털 교과서 개발 및 운영비(17억원), 학생스마트기기보급 '디벗'(2977억원), 학생스마트기기 충전함 보급(218억원), 전자칠판(416억원), 스마트기기 양품화비(112억원), 디지털 튜터 용역비(13억원), 학교정보화지원 네트워크 진단 및 업무 자동화 시스템 구축(131억원) 등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올해 세입 결손과 내년도 교육재정이 축소된 상황에서 교육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교육재정안정화기금 3300억원을 세입으로 편성했다고 밝혔다. 또 학생 맞춤형 교육활동 지원과 공공요금 및 물가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운영비를 올해보다 5.8%(550억원) 증액한 9970억원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도 서울시교육청 예산안은 서울시의회 정례회 심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