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윤기자
'언제 어디서나 연극을 즐긴다'는 취지로 문을 연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11월 1일 개관 2주년을 맞아 외부 극단의 기획초청작 2편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기획초청작 '견고딕걸'. [사진제공 = 국립극단]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개관 이후 19개의 작품을 공개했고 1만406명이 관람(10월 25일 기준)하며 관객 1만명을 돌파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획초청작 2편은 극단 작은방의 '견고딕걸'과 창작집단 꼴의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이다. 기획초청 작품의 온라인 극장 판매 수익금은 수수료를 제외하고 두 극단에 전액 지급할 예정이다.
'견고딕걸'은 형사 사건 가해자 가족을 소재로 한다.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살인을 저지르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살인 사건 가해자의 쌍둥이 자매 18세 소녀 '수민'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끌어간다. 가해로 짊어지는 또 다른 고통, 자살 뒤에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 등 사회적 통념에서 벗어난 주제를 다룬 문제적 작품으로 주목받았다. 일반 버전에 음성해설이 추가된 배리어프리 버전도 함께 출시된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 기획초청작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사진제공 = 국립극단]
'인어; 바다를 부른 여인'은 연극의 영화화를 목표로 스크린 상영을 겨냥해 제작됐다. 작품은 연극이 가진 장르적 문턱을 낮추고 관객에게 친숙한 언어로 접근하기 위해 원테이크 촬영, 핸드헬드 기법 등을 활용했다. 연극 무대 세트와 조명을 활용하면서도 배우들은 영화 톤으로 연기한다. 2016년 예술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신작'에 선정됐고, 지난해 '공연예술창작산실 영상제작사업' 지원으로 전국 CGV 영화관 10개 상영관에서 관객과 만났다.
개관 2주년 당일에는 온라인 극장 할인 이벤트도 진행된다. '스카팽',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햄릿', '파우스트 엔딩' 등 국립극단 대표작들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 국립극단 온라인 극장은 상시 운영하며 결제 후 7일 이내, 최초 재생 후 3일 동안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