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기자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이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을 나가면 장기적으로 지지율이 오를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이 전 대표가 발끈하고 나선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김 대변인의 말에 동의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최고위원은 20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서 "그분들은 12월까지, 공천 신청 전까지 그 당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공격을 하고 '이래서 이 당에 있을 수 없었다' 하고 당을 빠져나갈 거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빨리 몰아내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3%가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고 본다면, 김 대변인의 말에 동의한다"고 했다.
앞서 김 대변인은 MBN 뉴스서 '이 전 대표가 당을 나가면 지지율 3~4%가 하락할 것'이라는 당 내부인사의 말을 인용한 기사를 분석하며 "장기적으로는 3~4%가 오를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이에 이 전 대표는 이 방송을 공유하며 "나를 제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최고위원은 "단기적으로는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라면서도 김 대변인의 전망에 동의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가 '하이에나적 정치인'이라고도 비판했다. 그는 "이 전 대표가 대구 가서 무슨 뭐 대구의 국회의원들 밥만 축내는 고양이에 비유했던데 왜 대구의 국회의원들이 이 하이에나 같은 사람들을 가만두고 있는지는 모르겠다"며 "그렇게 지금 당내 싸움만 몰두하고 당내 의원들을 밥만 축내는 고양이에 비유하고 대통령을 무슨 폭군에 비유하고 이런 사람들은 사실 여당 소속의 국회의원 내지는 여당 소속의 정치인이라고 보기가 좀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최소한의 예의가 있어야 되고 당에 해당 행위를 이렇게 극심하게 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이런 하이에나적인 정치인들은 조금 스스로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