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피·심심한 사과, 무슨 뜻이죠' Z세대의 솔직고백

37% "또래 중 문해력 부족한 사람 많다"
원인으로는 영상 매체 시청 증가 등 꼽아

20대 Z세대(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후반에 출생한 세대) 중 45%는 '심심한 사과'의 뜻을 모른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제공=진학사 캐치]

6일 AI 매칭 채용콘텐츠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20대 Z세대 1008명을 대상으로 'Z세대 문해력'에 관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 중 37%는 '또래나 주변에 문해력이 부족한 사람이 많다'라고 응답했다. '보통이다'라고 응답한 비중은 46%였으며, '적다'라고 답한 비중은 17%에 불과했다.

진학사 캐치는 실제 20대 Z세대의 문해력을 확인하기 위해 뜻과 단어가 맞게 연결된 것을 고르는 간단한 어휘 테스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 45%는 '심심한 사과'의 뜻을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후를 의미하는 '글피'에 대한 정답률도 60% 남짓이었다. 어휘 퀴즈 5문제를 모두 맞힌 인원은 5%였다.

이같이 젊은 세대에서 문해력 부족 현상이 나타나는 가장 큰 원인은 영상 매체 시청의 증가로 분석된다. 실제로 응답자의 70%는 평소 다양한 매체 중 '유튜브, 숏폼(짧은 영상) 등 영상 콘텐츠'를 가장 많이 이용한다고 답했다.

'인스타그램 피드와 같은 SNS 이미지 콘텐츠'가 19%, 'X(엑스·구 트위터), 스레드 등의 단문 텍스트 콘텐츠'가 6%로 뒤를 이었다. 책, 신문 등 인쇄물을 가장 선호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3%에 불과했다.

1년에 책을 몇 권 읽냐는 질문에는 1~3권 정도 읽는다고 답한 비중이 39%로 가장 높았다. 3~5권이 23%로 뒤를 이었으며, 한 권도 읽지 않는다고 답한 사람도 16%를 차지했다.

진학사 캐치의 김정현 부장은 "Z세대와 그 이후 세대는 줄글로 구성된 콘텐츠보다 영상 콘텐츠에 더욱 익숙한 세대"라며 "평소 시간을 내서 책을 읽거나 장문 읽기를 생활화하면 문해력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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