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영화 '잠' 3주째 주말 1위…전체 관객수 '뚝'

[박스오피스]'가문의 영광' 7만여명 2위
주말 극장가 54만여명 발걸음

작지만 강한 영화가 활짝 웃었다. 제작비 50억여원으로 만든 영화 '잠'이 손익분기점을 넘긴 가운데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켰다.

15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잠'(감독 유재선)은 지난 주말(22~24일) 사흘간 17만551명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개봉해 누적 관객수는 131만9901명이다.

사진=문호남 기자 munonam@

'잠'은 행복한 신혼부부 현수와 수진을 악몽처럼 덮친 남편 현수의 수면 중 이상행동, 잠드는 순간 시작되는 끔찍한 공포의 비밀을 풀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렸다. 올해 76회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초청작이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 조감독 출신 유재선의 연출 데뷔작으로, 지난주 손익분기점인 80만여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막대한 제작비를 퍼부은 대형 영화는 아니지만, 호평 속 인기를 얻고 있다. 스릴러 장르적 매력을 잘 살렸고, 아이러니한 상황을 유쾌하게 그린 군더더기 없는 영화라는 평을 얻었다.

지난 21일 개봉한 '가문의 영광: 리턴즈'(감독 정태원·정용기)가 7만1482명을 모아 2위로 출발했다. 주말까지 9만5271명이 영화를 봤다.

3위는 지난 20일 개봉한 외화 '그란 투리스모'가 5만3620명을 모아 뒤를 이었다. '오펜하이머'는 3만5144명을 모아 4위다. 누적 관객수는 317만1893명으로 집계됐다.

5위는 '베니스 유령 살인사건', 6위는 '아르고 원정대: 꼬마 영웅 패티의 대모험', 7위는 '달짝지근해: 7510' 순이다.

주말 극장을 찾은 전체 관객수는 54만6432명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