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허리띠 ‘바짝’ … 지방교부세 감소 대비 세출 구조조정

홍태용 시장 “예산을 내 돈처럼, 낭비 없게”

“예산을 내 돈처럼 꼼꼼히 살펴 낭비되는 재원이 하나도 없도록 전 부서가 동참해야 한다.”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12일 건전 재정 운용을 위한 세출 구조조정 보고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실·국·소장, 출자·출연기관장이 모인 자리에서 시의 재정 여건을 공유하고 내년도 예산편성 방안을 논의했다.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이 세출 구조조정 보고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김해시청]

시에 따르면 앞서 정부는 내년도 지방교부세가 올해보다 11.3% 줄어든 8조5000억원이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김해시는 시에 내려오는 지방교부세가 450억원 정도 감소할 거라고 보고 세출 구조조정, 가용재원 발굴 등 재원 감소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시는 내년 제105회 전국체전, 2024년 동아시아 문화도시 사업, 김해방문의 해 등 굵직한 행사를 앞두고 있다.

지방교부세는 감소하고 지방세 수입은 미미하게 증가하지만, 각종 행사비와 법정 경비 등 의무지출 예산 수요는 늘어나 세입 세출 불균형이 발생할 것을 예상했다.

이에 내년 당초 예산을 올해 1회 추가경정예산 기준보다 최소 10% 이상 절감하라는 내용이 담긴 세출 구조조정 추진계획을 전 부서에 전했다.

해당 계획에는 ▲대규모 투자사업 이·불용 최소화 ▲성과 미흡, 집행 부진 사업 정비 ▲불요불급 사업 지양 및 시기 조정▲연례적, 반복적 편성 경상경비 합리적 감축 ▲보조금관리위원회 강화 등이 담겼다.

시는 이번 보고회에서 나온 부서별 추진계획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할 방침이다.

홍 시장은 “이번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절감되는 예산은 정말 필요한 곳에 세금 낭비 없이 사용되게 하겠다”라며 “우리 시가 재정적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사업부서가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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