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성 '박민식 미쳤다…정상적이지가 않아'

"백선엽, 독립군 때려잡기 자발적 지원"
"文, 대응 안할 수 없어"

박민식 보훈부 장관이 "백선엽 장군이 친일이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친도 친일"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고발에 나선 것과 관련, 친문(親文)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박 장관은 미쳤다"고 비판했다.

최 전 수석은 7일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지금 대통령을 비롯해서 소위 말해서 이제 역사관이라든가 친일 문제라든가 이념 문제라든 정말 미쳐 돌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재성 더불어민주당 의원./윤동주 기자 doso7@

박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백 장군의 친일 행적을 문제삼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문 전 대통령의 부친) 흥남시 농업계장은 그럼 친일파가 아니고 백선엽 만주군관학교 소위는 친일파인가"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켰다. 문 전 대통령은 '사자명예훼손'으로 그를 고발했다.

최 전 수석은 "(농업계장) 그건 해방 후에 한 거다. 그다음에 이 백 장군은 사실 이명박 정부 시절에 친일 행위자로 확정이 된 것"이라며 "그냥 백 장군을 친일로 규정하기 위해서 만든 게 아니고 규정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간도 특설대는 ‘조선인의 대일항쟁을 조선인이 때려잡기 하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거고 1, 2, 3기가 있었는데 1, 2기는 자원"이라며 "그러니까 그거(간도 특설대 자원)는 자발적인 독립군 때려잡기 위해서 자발적으로 지원을 한 것"이라고 했다. 백 장군의 친일 행각은 자발적이었다는 것.

최 전 수석은 "그때(지원했을 때) 23살이었다. 그리고 이분이 32살 때 해방 후에 육군 참모총장이 된다. 윤봉길 의사가 홍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했을 때 윤봉길 의사도 24살. 그러면 23살에 백선엽의 친일, 윤봉길 의사의 의거도 그러면 20대 때 뭘 알아서 했느냐 하고 그렇게 지워버리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를 계기로 현실 정치에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는 "굳이 얘기하면 문 전 대통령께서 자꾸 말씀을 하시고 이 등장을 하시는 이런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면서도 "현실 정치인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말씀을 하시고 글을 쓰거나 이러면 그게 관심거리가 되고 이런 건데, 전직 대통령으로서 홍범도 장군과 같은 사안이라든가 이런 것들은 언급을 안 할 수가 없다"며 "그 다음에 문 전 대통령을 또 해명하게 만드는 일도 있지 않나. 친일하지 아니한 문 전 대통령 부친까지 친일로 현직 장관이, 이 정부 장관이 얘기를 해버리니 그거는 문 전 대통령이 대응을 안 할 수가 없는 거 아닌가"라고 했다.

이슈1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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