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 인터뷰' 의혹에…與'이재명·김만배 원팀' 野 '적반하장'

이재명 "조폭 20억설, 이런게 선거공작"
장예찬 "사전 교감 없이는 불가능"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 관련, 대통령실이 "희대의 대선 조작"이라고 한 데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적반하장"이라며 반박에 나섰다. 여당은 허위 인터뷰 의혹의 배후로 이 대표를 지목하고 있지만, 야당은 여권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대선 공작, 예로 치면 국민의힘이 조직폭력배 동원해서 나한테 조폭 자금 20억 줬다. 이런 게 진짜 선거 공작 아닌가"라며 "그런데 그거 무혐의 했다가 법원이 기소 결정했다. 적반하장, 후안무치 대표적 사례"라고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이 대표를 상대로 '조폭 연루설'을 제기한 장영하 변호사에 대해 법원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을 뒤집고 형사재판에 회부키로 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폭력 조직 '국제마피아파' 행동대원 박철민씨의 법률 대리인을 맡았던 장 변호사는 2021년 이 대표가 성남시장 재직 중 국제마피아파 측근에게 사업 특혜를 주는 대가로 20억원을 받았다는 박 씨의 이야기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달한 바 있다.

야당에서도 대통령실이 '프레임 전환'을 위해 이번 의혹을 끌어왔다는 입장이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SBS '김태현의 정치쇼'서 "윤석열 대통령이라든가 집권세력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에 의존해서 과거의 수사로 퇴행하는 구조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전체적인 국정의 난맥상을 또다시 이 대표를 불러들여서 프레임을 씌우려는 의도가 보인다"고 했다.

김 씨가 신 전 위원장에게 1억6000만원을 건넨 것은 별도의 문제라는 것이다. 그는 "김씨와 신 전 위원장에 대한 분명한 돈거래가 분명히 있는 것 아닙니까. 그 부분은 검찰 수사를 해야 되는 것이고, 그건 둘의 관계에서 검찰 수사를 통해서 밝혀져야 되는 문제"라며 "뉴스타파가 왜 보도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조사하면 되는 거지 더 나아가서 지금 대선공작이라고 하는 부분은 (이 대표와) 연결을 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뉴스타파에 나온 내용들이 지금까지 다 맞아들어갔다"며 "뉴스타파의 방식은 오랫동안 누가 발언한다고 해서 그대로 내보내는 게 아니고, 검증하고 직접 취재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다 거치더라"며 여당이 주장하는 '대선 조작설'을 일축했다.

여당은 이번 사건을 '제2의 김대업 게이트'로 규정하고 이 대표와의 연관성을 지적하고 나섰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CBS '김현정의 뉴스쇼'서 "이 대표와 김 씨는 원팀"이라며 "기획을 하고 이걸 만든 사람은 김씨지만 민주당이 수동적으로 김씨와 뉴스타파의 보도를 그냥 받아서 인용한 것이 아니라 그전부터 이 대표가 이런 보도가 나올 것을 알고 있었고 나오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선대위의 모든 관계자들이 총동원되어서 SNS로 집중 공격을 퍼부은 건 사전 교감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허위 인터뷰는) 대선 과정에서 그 여론조사가 7% 정도 차이가 난다고 보도가 된 이후에 벌어진 일"이라며 "그런데 (대선) 마지막에 0.7%로 끝났다. 그 과정에 상당히 이 허위 인터뷰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마치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은 굉장히 부패 인물인 것처럼 만들어서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율을 저하시키는 데 상당히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슈1팀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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