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선기자
올 상반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감소했다. 코로나19 유행 안정화로 백신과 진단기기의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의약품과 화장품, 의료기기를 더한 올 1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2% 감소한 108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바이오의약품 수출 호조에도 백신과 체외 진단기기의 수출은 급감했다. 화장품의 경우,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수출 비중이 줄었다. 대신 북미와 동남아시아 등으로 수출경로가 다양화됐다.
의약품 수출액은 38억4000만달러로 9.5% 감소했다. 백신류 수출이 급감해서다. 바이오의약품과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 수출은 증가했다. 백신류 수출액은 1억7000만달러로 전년보다 78.5% 줄었다. 특히 대만과 호주에서 급감했다.
전체 의약품 수출의 절반 이상(53.1%)을 차지하는 바이오의약품은 20억4000만달러로 22% 늘었다. 유럽과 북미에서 크게 증가했다. 특히 미국(3억6000만달러), 헝가리(2억2000만달러), 벨기에(1억9000만달러), 네덜란드(7000만달러) 등이 각각 23.7%, 195%, 276%, 20472% 급증했다.
독소류 및 톡소이드류는 1억5000만달러로 87.2% 증가했다. 중국, 미국, 브라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 시기 수출 대표품목인 체외 진단기기의 글로벌 수요 축소로 의료기기 수출액은 40.9% 줄어든 29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의료기기 수출의 절반을 차지했던 체외 진단기기 수출액은 4억8000만달러로 81.7% 급감했다. 코로나19 엔데믹화로 인해 대부분 국가에서 감소했다. 특히 미국, 일본, 대만에서 급감했다.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의 수출은 증가했다. 임플란트와 방사선 촬영기기 수출액은 3억7000만달러, 3억5000만달러로 각각 9.9% , 6.8% 늘었다.
상반기 화장품 수출액은 40억8000만달러로 0.6% 증가했다. 중국시장의 수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와 동남아시아 지역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기초화장용 제품류 수출액은 31억달러로 0.2% 늘었다. 중국(11억3000만달러)과 일본(2억2000만달러)에서 각각 24.3%, 17.1% 줄었다. 반면 미국(3억6000만달러), 홍콩(2억2000만달러), 베트남(1억8000만달러), 러시아(1억7000만달러) 등에서 크게 늘었다. 일본과 미국에서 잘 팔려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5억2000만달러로 13.1%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