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무시해서” 함안서 이웃 찔러 살해한 60대, 구속기소

창원지검 마산지청.

자신을 무시한다는 이유로 이웃 주민을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한 60대가 구속기소 됐다.

11일 경남 창원지방검찰청 마산지청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7월 18일 오전 8시 35분께 함안군 대산면 대사리의 피해자 주거지에서 50대 여성 B 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B 씨는 마을 이장으로서 평소 A 씨 아들에게 반찬을 챙겨주거나 공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도와주는 등 선의를 베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B 씨가 자신을 갑자기 끌어안는 등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A 씨를 피하자 A 씨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원한을 갖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 당일 A 씨는 범행 직후 인근 야산으로 도주했다가 폭우가 내리는 데다 경찰 포위망이 좁혀오자 2시간여 만인 오전 10시 30분께 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자수했다.

경찰 조사에서는 마을 이장인 B 씨가 평소 자신을 무시하는 발언을 했고 잘 대우해 주지 않아, 집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피해자 집으로 찾아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흉기에 복부와 가슴을 여러 차례 찔린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던 중 숨을 거뒀다.

영남팀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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