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계란엔 검은 곰팡이, 어렵게 산 휴지는 바가지'…'생존게임' 잼버리 논란

달걀 80개 중 6개에서 곰팡이 나와
휴지 2개를 샀는데 4000원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된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 행사에서 온열질환자가 속출하고 위생 문제가 발생하는 등 각종 논란이 잇따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에는 잼버리 조직위원회에서 지급한 식자재에 곰팡이가 폈다는 제보가 나왔다.

새만금 조직위가 제공한 구운 달걀 [사진출처=뉴스1]

지난 2일 새만금 잼버리에 참가한 A씨는 끼니 해결을 위해 받은 식자재 중 구운 달걀에 곰팡이가 폈다고 뉴스1에 제보했다.

A씨는 달걀 껍데기에 하얀 이물질이 묻어 있었으며, 달걀 안에도 검정 곰팡이가 피어 있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40여명의 대원이 지급받은 구운 달걀 80여개 중 6개에서 곰팡이가 나왔다.

또 식자재는 제시간에 지급되지도 않아 일정에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잼버리 내에 위치한 마트가 바가지를 씌운다는 제보도 나왔다. 제보자 B씨는 "200m 줄을 서서 두루마리 휴지 2개를 샀는데 4000원을 받더라"라며 마트를 다녀온 대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전했다.

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가 개막한 지난 1일 서브캠프에 텐트들이 일부 설치돼있다. [사진출처=세계스카우트연맹]

이어 그는 "많은 인원이 참가한 행사이기 때문에 환경이 열악한 것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도 "그러나 식자재가 제시간에 지급되지 않거나 식자재에서 곰팡이가 나오는 점, 마트에서 폭리를 취하는 사례는 정도가 심한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일자 새만금 잼버리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잼버리 참가자에게 제공된 구운 달걀은 발견 즉시 폐기 조치했고 먹은 참가자는 없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조직위는 유통과정을 철저히 진상 조사하고 공급업체에 원인·대책 방안을 강구토록 했다"라며 "앞으로 제공되는 급식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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