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연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저지하기 위한 원내대책단을 출범하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원내대책단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5일 민주당은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단 출범식을 열고 단장에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 부단장에 국회 정무위·과방위·외통위·환노위·농해수위 등 5개 상임위원회 민주당 간사단과 국제통상 전문가인 송기호 변호사를 임명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출범식에서 "대책단을 꾸리는 것은 그동안 국민의힘과 정부에 요청해왔던 일들 가운데 원내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아주 집중적으로, 강력하고 치밀하게, 정교하게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의 원내 대표단과 해당 상임위 간사 위원이 다 힘을 모으고 계시기 때문에 반드시 기대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대책단 위원에는 원내부대표단 전원이 참여하며 자문위원에는 하미나 단국대 교수, 한병섭 원자력안전연구회 공동대표, 최지현 제주대 법대 교수, 신동애 일본 기타큐슈대학교 법학부 교수,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우교수가 참여하기로 했다.
원내대책단은 앞으로 국회 오염수 방류 저지 결의안 채택과 상임위 현안질의, 국회 검증특위 설치, 정부의 국제해양법재판소 잠정조치 청구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단장을 맡은 송기헌 원내수석부대표는 "정부가 후쿠시마 시찰단을 파견해서 시찰하고 왔지만, 국민 불안을 전혀 해소하지 못했다"며 "국회가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적극 나서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에 대해 점검을 확실히 하고, 청문회도 개최해 할 수 있는 일을 정부가 할 수 있도록 촉구하기 위해 원내대표단을 구성했다"면서 "최대한 활동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해서 국민 불안을 없앨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출범식 후 기자들과 만나 "관련 5개 상임위별로 빠르게 회의를 개최해서 현안질의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여당 협조 등의 문제 때문에 회의가 잡히지 않았다"며 "다음주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다양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빠르면 7월 방류 시점이 논의되고 있어서 굉장히 촉박하다"며 "태평양 도서국 정부·의회들과 함께 공동 대응하는 것도 원내대표단 차원에서 추진할 예정이며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야당의 입장을 전달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