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낮추고 가볍게'…식품업계 '저저익선' 제품 봇물

자기관리 관심 MZ세대 식문화 트렌드 반영
당·나트륨·카페인 줄이고 식물성 재료 사용

유통업계가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식문화로 떠오른 '저저(低低)익선' 트렌드에 맞춰 다양한 식음료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저저익선은 자기관리에 관심이 많은 MZ세대를 중심으로 한층 가벼워진 성분이나 칼로리 등을 주목하는 것을 뜻한다.

코카-콜라사의 씨그램 스위트 피치블랙티향(왼쪽)과 유자향[사진제공=코카-콜라사]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카-콜라사의 스파클링 브랜드 씨그램은 최근 청량한 탄산에 상큼·달콤함을 더한 '씨그램 스위트 피치블랙티향'과 '씨그램 스위트 유자향'을 출시했다. 탄산의 깔끔함을 유지하면서 상쾌하고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제품이다.

당분이나 나트륨 등을 낮춘 식음료도 인기다.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칼로리와 카페인에 대한 부담을 줄인 신제품 '조지아 크래프트 저칼로리 라떼'를 선보였다. 기존 대비 칼로리는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디카페인 커피 '조지아 크래프트 디카페인 블랙'도 있다.

동원홈푸드는 칼로리와 당을 낮춘 저칼로리, 저당 소스 '비비드키친 데리야끼소스'와 '비비드키친 굴소스'를 출시했다. 비비드키친 데리야끼소스는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100g당 열량이 30㎉이고, 당 성분은 3g에 불과하다. 비비드키친 굴소스도 100g당 열량과 당류 함량이 각각 30㎉와 0g인 저칼로리, 저당 소스 제품이다.

풀무원은 국·탕·찌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반듯한식'을 통해 나트륨을 줄인 한식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탕·찌개 제품 10종은 국물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나트륨 섭취 부담을 덜 수 있도록 나트륨을 동일 식품유형 유사 식품 대비 25% 이상 낮췄다.

버거용 빵을 100% 식물성 재료를 바꾼 노브랜드 베러번(사진 위)과 오뚜기의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에서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해 만든 비건 컵밥 '옴니인사이드 카레·짜장 덮밥[사진제공=각사]

식품업계에서는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가벼움을 부각한 제품이 줄을 잇고 있다. 대표적으로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전 메뉴에 사용되는 번(버거용 빵)을 100% 식물성으로 전환했다. 일반적으로 쓰이는 버터, 우유, 계란 등 동물성 재료를 대신해 100% 식물성 재료로만 만든다. 또 100% 식물성 햄인 '베러미트' 콜드컷 슬라이스 햄을 토핑으로 넣은 '베러 샐러드'가 출시 이후 20일 만에 누적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오뚜기의 비건 전문 브랜드 헬로베지는 식물성 대체육을 사용해 만든 비건 컵밥 '옴니인사이드 카레·짜장 덮밥'을 출시했고, 푸드테크 기업 인테이크는 고단백, 저당, 콜레스테롤 0, 트랜스지방 0으로 즐길 수 있는 '이노센트 식물성 닭가슴살 큐브'의 라인업을 확대했다.

유통경제부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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