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엑소 멤버 '노예계약' 논란에…주가 7%대 급락

엑소 백현·시우민·첸, SM에 계약 해지 통보
SM 측 "외부 세력이 당사 아티스트 유인"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소속 그룹 엑소 백현·시우민·첸이 전속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에스엠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에스엠 주가는 1일 오후 2시 10분 기준 전일 대비 6.56% 하락한 10만 2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승 출발했던 주가는 오전 10시께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오후 12시 5분께 10만600원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이는 에스엠 소속 가수인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에스엠 측에 기존 전속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8 평창겨울올림픽 폐회식이 열린 25일 강원도 평창군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엑소가 공연하고 있다./평창=김현민 기자 kimhyun81@

1일 엑소 멤버 3인의 법률 대리를 맡은 법무법인 린 이재학 변호사는 "지난 3월 21일부터 최근까지 에스엠에 모두 7차례에 걸쳐 내용증명을 발송했으며, 이를 통해 투명한 정산 자료 및 정산 근거의 사본을 거듭 요청했으나 에스엠은 끝내 자료 사본을 제공할 수 없다는 부당한 입장을 유지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에스엠은 종래 12~13년이 넘는 장기 계약을 아티스트들과 체결한 뒤, 이 같은 기간도 모자라 다시금 후속 전속계약서에 날인하게 했다"라며 "SM이 우월적 지위를 바탕으로 아티스트들에게 이른바 노예계약을 맺기를 강요하는 것이라고 아티스트들은 느끼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에스엠 측은 공식 입장을 통해 "당사 소속 아티스트에게 접근해 허위의 정보를 전달하며 비상식적인 제안을 하는 외부 세력이 확인되고 있다"라며 "이들 외부 세력은 당사 소속 아티스트가 당사와의 유효한 전속 계약을 위반하도록 유인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에스엠 측은 빅플래닛메이드엔터 측이 엑소 멤버 3인에게 접근해 자신들과 계약을 체결하도록 유도하는 정황을 포착했다며 해당 엔터 측에 내용증명을 발송했다.

하지만 빅플래닛메이드엔터는 "보도에 언급된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전속 계약에 관한 논의나 의견을 나눈 적이 없다"라며 "타 엔터사의 내부 계약 상황을 관련 없는 본사와 결부시킨 의도가 무엇인지 유감을 표한다"라고 반박했다.

이슈2팀 한지수 인턴기자 hjs17450@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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