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기지도 쑥대밭…'슈퍼 태풍' 마와르 지나간 괌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 위성 사진 공개

4등급 ‘슈퍼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미국령 괌의 피해 상황이 담긴 위성사진이 공개됐다.

2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상업위성 업체 맥사(MAXAR)는 마와르 접근 전후 괌 상황을 보여주는 위성사진을 최근 공개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MAXAR)가 공개한 미국령 괌 데데도 지역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 원격지상터미널의 위성사진. 사진=AP연합뉴스

괌 데데도 지역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원격 지상 터미널도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레이더를 보호하기 위해 주변에 설치됐던 대형 레이돔 3개 중 2개가 파손됐고, 레이돔에 감싸여 있던 레이더 중 하나도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잔해들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모습이 사진을 통해 확인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MAXAR)가 공개한 위성 사진으로 본 괌 태풍 전후 사진. 사진=AP연합뉴스

괌 주택가 역시 처참하긴 마찬가지다. 집들은 부서졌고 나무들도 부러져 바닥이 드러났다. 곧게 뻗은 도로는 잔해들로 어지럽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업위성업체 맥사(MAXAR)가 공개한 위성 사진으로 본 괌 데데도의 한 리조트 모습. 사진=AP연합뉴스

관광객이 머무는 리조트 호텔도 생기가 송두리째 뽑혔다. 인근 해변에 줄지어 있던 파라솔과 선베드는 사라졌고, 시원한 푸른빛의 수영장도 이전 모습이 아니었다.

지난 24∼25일 괌을 지나간 마와르는 4등급(카테고리 4) 슈퍼 태풍으로 괌에 접근한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됐다.

마와르에 쓰러진 대형트럭. 사진=AP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지만, 시속 240㎞가 넘는 강풍에 전신주가 쓰러져 전기가 끊기고 상하수도 가동이 중단돼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마와르로 전선이 끊긴 전봇대. 사진=AP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괌 공항 당국은 27일 오전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인도적 구호와 핵심 화물 이송을 위해 일부 활주로를 개방했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복구가 진행된다면 이르면 이달 30일 상업적 여객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항공사들과 관련 계획을 논의 중이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찍은 하가트나. 사진=AP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외교부 괌 주재 공관인 주하갓냐 출장소에 따르면 마와르의 영향으로 귀국하지 못한 한국인 관광객이 32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슈2팀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