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순기자
괌에 '슈퍼 태풍' 마와르가 통과하면서 괌과 인근 사이판으로 여행을 떠난 한국인 여행객 수백명이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회사 상품을 이용해 괌과 사이판으로 패키지여행을 떠난 230여명이 예정된 날짜에 귀국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괌의 상황이 심각해 다음 달 1일까지 공항이 폐쇄될 가능성도 있다.
하나투어는 내부규정에 따라 여행객들에게 1박당 10만원의 숙박 지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모두투어도 괌 120여명, 사이판 40여명 등 여행객 160여명이 현지에 체류 중이다. 모두투어는 1팀(객실당)당 150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도 회사 상품을 이용해 현지에 간 여행객을 대상으로 체류 기간에 관계없이 객실당 10만원을 매일 지급한다.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 중이다. 인터파크를 통해 출국한 괌 체류 인원은 58명이다.
이 밖에 노랑풍선은 괌 48명, 사이판 77명 등 여행객 125명이 현지에 체류 중이고 참좋은여행은 괌 73명, 사이판 83명 등 여행객 156명의 발이 묶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여행사도 일부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마와르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괌 서북서쪽 약 180㎞ 해상을 지났다. 태풍 마와르는 26일 오전 9시 괌 서북서쪽 약 650㎞에 있는 해수 온도 30도 이상의 해상을 지나면서 중심기압이 915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이 55㎧인 '초강력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와르는 괌에 접근하는 태풍 중 수십 년 만에 가장 강한 태풍으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된다.